(파이널24) 강군희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치열한 접전 끝에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내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제 또 국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다. 영덕군수선거가 불과 80일 남았다. 6월1일에 실시된다.
물론 도지사도 도의원과 군의원도 같은 날 선출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영덕군민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선거는 영덕군수 선거다. 80일이면 짧은 기간이다. 영덕군수 선거에 누가 출마하는지 지금의 여론상황은 어떤지 정리했다.
국민의힘은 대략 8~9명의 주자가 움직이고 있다. 현직 이희진 군수를 비롯해 황재철 전 경북도의원, 김광열 전 영덕군기획감사실장, 장성욱 전 문경부시장, 박경수 전 계명대 교수, 박병일 영덕사랑회 회장, 황승일 전 강구면장, 이상직 전 한수원이사회 의장까지 자천타천으로 언론을 통해 출마를 표명했다. 여기에 최근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줄곧 모습을 드러낸 손경찬 전 경북도의원의 출마설도 지역에서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일부터 입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영덕군수 후보들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경선이냐 중앙당 전략공천이냐 이것이 관건이다.
현직 이희진 군수는 3선 당선을 향해 움직인다. 현직군수라는 프리미엄이 있어서 인지도가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기대이하의 결과가 나왔지만 여전히 선두다.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끌어 낸 김광열 후보와 기대했던 거와는 달리 다소 낮은 지지율을 얻은 황재철 후보는 현직 이희진 군수를 상대할 확실한 대항마다.
이밖에 기타 후보들은 세 명의 후보들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자리 수 지지율로 행보에 탄력을 붙이기 힘든 상황이다. 이들 모두 국민의힘 공천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얻지 못한 이강석 전 영덕군의회 의장은 경북도의원 출마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인물의 행보도 눈에 띈다. 최근 대통령선거를 통해 자주 모습을 나타낸 손경찬 전 경북도의원이다. 손 전 도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대통령선거를 통해 중앙에서 많은 활동을 한건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지역에서 제가 이번 군수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제 개인적으로 출마를 고려하고는 있지 않다. 다만 지역 지인들로부터 출마권유를 여러 차례 받은 건 사실이다.”고 전했다.
군수후보 공천과정에는 현직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4월 중순쯤 국민의힘 공천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공천과정에서 탈당하는 후보들도 일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 전략공천은 말할 것도 없고, 경선공천이 실시될 경우 탈락하는 후보는 군수출마에 나설 수 없는 경선 당헌규정에 의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둘 수 있다.
국민의힘 공천자가 확정된 뒤 무소속 후보들끼리의 단일화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단일후보로 확정된 후보는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판세상황은 국민의힘 공천을 손에 쥔다 해도 당선 보장을 낙관할 수 없다. 진흙탕 싸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리저리 복잡한 셈법의 6.1 지방선거 영덕군수 선거다.
국민의힘이 군수후보 선출을 경선으로 하느냐 중앙당이 공천을 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후보들마다 분석이 엇갈린다. 많은 당원을 확보한 후보는 경선을 주장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당원확보가 적은 후보는 중앙당의 공천을 기대할 것이다. 경선이 이뤄질지 직접 공천을 실시할 것인지는 이제부터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인 김희국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군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정가의 분석이 유력하다. 과연 어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지 궁금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