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24]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최근 벌 쏘임 사고와 벌집 제거 출동이 증가하여 도민의 안전 주의를 당부하였다.
119 출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벌 쏘임 사고(1~8월)는 총 321건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26.4%(254건)가 증가였다.
벌집 제거 출동 역시 크게 늘었다. 올해의 경우 총 11,485건의 벌집 제거 요청에 출동하였으며 지난해 대비 80.8%(6,351건)가 늘었다.
소방청은 짧은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벌의 개체수 및 활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여 지난 7월 30일(금)부터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다.
8월과 9월은 특히 벌의 산란기가 이어져 개체 수가 늘고 공격성이 높아진다.
막바지 휴가철인 8월에는 도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성묘 철인 9월에는 벌초 등이 예상되어 벌 쏘임 안전사고 위험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도민들에게 당부하였다.
먼저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은 강한 냄새로 벌을 자극할 수 있으니 야외활동 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단맛이 나는 탄산음료, 주스, 과일 등 단 음식도 벌을 유인하므로 가급적 야외 취식을 자제해야 한다. 벌은 검은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여서 등산 및 벌초 등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밝은 색상의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한다. 이 외에도 ▶벌의 공격을 받을 경우 약 20m 이상 신속히 이탈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깨끗한 물로 씻어 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쏘인 부위를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만약 ▶메스꺼움과 울렁거림 등이 발생하거나 지속되면 과민성 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즉시 119를 불러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 이송 등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으로 연 평균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올해는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을 비롯하여 2명이 벌에 쏘여 숨졌다. 벌 독에 의한 사망사고는 79%가 1시간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벌에 쏘이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조일 경상남도 소방본부장은 “이상 기온에 따라 벌의 번식과 활동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벌 쏘임 예방 행동 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벌에 쏘이면 즉시 119를 불러 통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큰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도민들이 벌 쏘임 예방 행동요령을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 사회관계망서비스 및 도내 대형 전광판, 버스 모니터 등에 안전 행동 요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