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24]창원 시내버스가 오는 9월 1일 준공영제 시행에 맞춰 개별노선제로 전면 전환한다.
창원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관내 시내버스 138개 노선 689대에 대해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76년부터 45년간 유지해온 공동배차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공동배차제는 지난 1976년 당시 5개사(시민, 신양, 마창, 제일, 진해여객)가 공동운수협정을 통해 각 노선에 대한 공동배차제를 시행했다. 이는 공급자 중심의 노선운행방식으로 1개 노선을 공동으로 관리함으로써 노선운행에 대한 운송수입금 균등분배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했다.
그러나, 노선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지난 2020년 시내버스 운송수입금에 대하여 통합산정제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운송수입금 균등분배의 의미가 없어졌다. 과거 대비 다양한 시내버스 노선 신설, 더욱 복잡해진 도로교통 여건상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이에 대한 시민불편사항이 급증하게 됐다.
이에 반해 개별노선제는 노선별로 전담운행 업체를 지정하여 관리하는 방식이다. 노선운행 주체가 확실하여 노선관리에 대한 책임성이 강화되고, 전담노선 운행에 따른 노선의 전문화로 주민들의 요구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이른바 수요자 중심의 노선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창원형 준공영제 시행에 대비하여 지난 2월부터 개별노선 실무 TF팀을 구성하는 등 개별노선안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전담노선 지정 방식 등에 대하여 각 운수업체별 이견이 많아 개별노선안 마련에 갈등이 많았다.
창원시는 준공영제 시행 협약 체결과 함께 개별노선제 전환을 위해 평소 운행시간 부족, 노선 굴곡도에 따른 운행강도가 높은 13개 지·간선 노선에 대해 운행시간을 조정하여 부족한 운행시간과 운행강도로 인한 난폭운전,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운행시간 추가 조정으로 일부 노선에 운행간격이 다소 늘어나는 부담은 있으나, 무엇보다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최일선 목표로 삼겠다는 시 정책의 표현이며, 아울러 운행시간의 정시성도 확보하여 주민들에게 보다 신뢰감 있는 대중교통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번에 시행하는 개별노선제는 각 운수업체별 차량보유 대수, 노선 고유의 운행강도, 좌석버스 노선과 버스 대수 등을 고려해 일부노선에는 2~3개 업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개별노선제 시행 이후 추가적인 보완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분석한 후 내년 하반기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시 완성도 높은 형태의 개별노선제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