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이희진 영덕군수, ‘산불진화’ 감사 표하며 상부상조 실천 약속(파이널24) 강군희 기자 =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난 15일 새벽에 발생한 산불에 온 힘을 다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무단체 및 민간단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서한문을 발송했다. 이 군수는 그동안 잔불진화 및 뒷불감시를 위해 주야로 진행된 집중체제를 장기적인 감시·대응체제로 전환해 안정화시킨 후 산불발생 당시 전국에서 달려와 진화 및 지원활동을 펼친 소방 공무원과 산림청, 경북도청, 산림항공본부, 군 부대, 도내 산림조합 진화대와 자치단체, 민간자원단체 등에게 28일 감사 서한문을 발송했다. 이 군수는 서한문을 통해 “강풍과 연기 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으로 산불진화에 참여한 소방인력, 따뜻한 위로와 정성을 담아 성금과 성품을 보내주신 고마우신 분, 현장에서 식사제공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가 있어 더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 군수는 “전국 각지에서 신속하게 달려오신 분들의 도움으로 더 큰 확산을 방지할 수 있었고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더 이상의 재난은 없어야 하겠지만 영덕군민 모두는 전국 어디라도 어렵고 힘든 일들이 생긴다면 기꺼이 먼저 달려가 돕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지난 15일 새벽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에서 처음 발생한 산불은 당일 오후 진화됐지만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16일 영덕읍 화천리 일대에서 재발화돼 17일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산림청 진화대, 영덕군 공무원 등 3,864명의 인원이 동원됐으며, 헬기 및 드론 등의 장비 324대가 투입됐다. 또한 영덕군은 주불이 진화된 이후 재발화를 감시·방지하기 위해 누적장비 373대, 누적인원 5,570명을 총 동원한 바 있다.
-
영양군 입암면 새마을회, 설맞이 이웃사랑 나누기 행사(파이널24) 손호림 기자 = 새마을지도자입암면협의회(회장 우재윤), 입암면새마을부녀회(회장 장명숙)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28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웃사랑 나누기 물품 전달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40여 명의 회원들은 코로나19 방역 및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독거노인 및 소외가구 가정 50가구를 선정하여 설맞이 물품을 직접 전달하며 설 명절 인사를 나누었다. 입암면 새마을단체는 매 명절마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금과 물품을 수시로 기탁하며 지역사회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재윤 입암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코로나19 상황 속 취약계층은 식사 해결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어려운 시기에 사랑의 라면으로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현석 입암면장은“아직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는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힘을 보태줘서 감사드린다.”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 주민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명절을 잘 보내길 바라며, 어려운 시국을 함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한전 경주지사 사회봉사단, 경주기운차림식당 온정 전해(파이널24) 강군희 기자 = 한전 경주지사 사회봉사단(지사장 김재국, 노조위원장 최정우)은 다가오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지역사회 나눔과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지난 19일 경주 성동동 소재 (사)경주기운차림식당(봉사회장 이흥구)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지만 끼니 해결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십시일반 직원들이 모은 성금 100만원 상당의 쌀과 반찬을 지원했다. 한전 경주지사 사회봉사단은 5∼6년 전부터 경주기운차림식당에 지속적인 후원을 하여 오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 노인요양원에 코로나 방역물품 기증 및 경주 특산품 판매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공기업이다. 봉사단 관계자는“작은 정성이지만 힘들어 하는 이웃에 희망을 전할 수 있어 마음 속 뿌듯함을 느꼈다”며 소회를 전했다. 경주 기운차림 식당은 2014. 5월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12번째로 '나와 세상을 기운차게 하는 시작'이란 구호로 세상을 두루 이롭게 하는 홍익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체이다. 식당은 일부 뜻있는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회원들이 사비를 털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로 지역의 소외계층, 독거 어르신 등에게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새벽부터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을 1,000원에 100분께 제공해 드리고 있다. 무료급식 등 기존의 통상적인 봉사의 개념과 달리 밥 먹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비용 1,000원을 식사 가격으로 받고 있으며 밥이라는 사랑을 통해 함께하는 이웃으로 지역사회 진정한 참사랑을 전하는 봉사단체이다. 이흥구 회장은 "어려운 시절 배고플 때 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 한 그릇을 먹고 나면 힘이 불끈 솟는 것처럼 소외계층에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참된 봉사단체로 거듭나겠다 "며 이웃사랑을 전했다.
-
현대重,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한 끼’ 후원(파이널24) 권태윤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올해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후원한다. 현대중공업과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은 올 한 해 동안 동구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 저소득 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의 결식을 예방하고,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매월 한 차례씩 200명에게 특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20일에는 설을 앞두고 떡국 떡과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사골곰탕 즉석조리식품 등을 각 가정에 전달했다. 다음 달부터는 동구종합사회복지관 식당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직접 조리해 대접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직원들도 직접 참여해 배식 등을 돕는다. 또 명절이나 여름철에는 자장면 대신 명절 음식과 삼계탕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동구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16년부터 매월 지역 어르신 등에게 자장면을 대접하는 ‘자장면 데이(Day)’ 행사를 열어왔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식사 대접이 어려워지자 식료품 전달로 대신해왔다. 올해는 다시 자장면 등 직접 조리한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온정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며, “올해는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더욱 세심히 살펴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울진군, 산모·신생아건강관리지원사업 본인부담금 전액지원(파이널24) 이재덕 기자 = 울진군은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을 지원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산모의 영양과 위생관리, 신생아 건강상태 확인, 청결관리, 산모 식사준비 등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산모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출산예정일 40일전부터 출산 후 30일 이내까지 신청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울진군에 주소를 둔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산가정이며, 신청은 울진군보건소를 방문해 신청 후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받아 서비스 제공기관에 제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2022년부터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며(출생아(쌍태아 포함) 당 최대 15일까지), 기준중위소득 150%를 기준으로 하여 유형별로 차등 지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울진군보건소 모자건강팀 ( 054-789-505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영 건강증진과장은 “산후도우미 지원 확대를 통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임신·출산장려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청송군 진보면 신촌식당, 닭백숙 나눔 봉사(파이널24) 손호림 기자 = 청송군 진보면에서 신촌식당을 운영하는 황상태 대표가 관내 취약계층 100가구에 닭백숙(금150만원 상당) 나눔 봉사를 펼쳤다. 닭백숙은 깨끗이 포장되어 식사를 거르기 쉬운 취약가구에 읍·면 직원들이 전달을 하였으며, 이와 함께 대상자의 안부도 확인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황상태 대표는 “요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많고 그분들이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 끼라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
경주시우리음식연구회, 어려운 이웃 위한 따뜻한 사랑의 정 전달(파이널24) 강군희 기자 = 경주시우리음식연구회(회장 서분선)에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지난 1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반찬봉사활동’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음식연구회원들이 손맛으로 사랑과 정성을 담은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국, 반찬 등을 포함한 식사세트 50개를 만들어, 회원들이 직접 안강과 불국 등 9개 읍면동 홀몸어르신 및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코로나19로 인해 더 적적한 마음을 달래드렸다. 경주시우리음식연구회는 지역향토음식을 계승·발전시키는 모임으로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개발하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식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20년 동안 꾸준히 취약계층 및 이웃들에게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분선 회장은 “우리 회는 반찬 봉사활동과 목욕봉사활동 등 주기적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인데 앞으로도 이웃들과 함께하는 일에 우리음식연구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라며,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 의지 하나만으로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어준 우리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
청송군, 청송영양축산농협 나눔축산 현물 기부(파이널24) 손호림 기자 = 청송영양축산농협(조합장 김성동)에서는 영양군민과 함께하는 나눔축산의 일환으로 14일 영양군청에 500만원 상당의 계란(10구) 500세트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청송영양축산농협 나눔축산 행사는 2016년에 처음으로 청송군에서 어려운 이웃 50명을 한우프라자에 초청하여 한우불고기 식사 제공을 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작년 한우사골세트에 이어 다섯 번째 기탁행사로서 앞으로도 영양군과 청송군을 대상으로 축협 직원 및 조합원들과 함께 나눔축산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송영양축산농협(조합장 김성동)은“지역 축산업 발전과 축산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생산자 조합으로서 앞으로도 청송영양 축협 조합원들이 이웃사랑의 실천에 의미를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상성 주민복지과장은 “계속되는 불경기로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에 이런 소중한 기부를 이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기부해 주신 물품은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
열매나눔재단-신성통상, 결식 아동·청소년에 겨울의류 선물 “함께 크리스마스”(파이널24) 이예소 기자 = 열매나눔재단 후원자들이 결식 아동·청소년에게 따듯한 겨울의류를 전달하는 산타가 됐다.열매나눔재단(대표이사 이장호)은 12월 9일 목요일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후원자 봉사로 꾸려진 열매나눔재단 ‘함께, 크리스마스: 아이들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열매나눔재단 후원자들과 직원들이 함께 결식·아동 청소년 197명에게 보낼 겨울의류를 포장하는 활동을 진행했다.아이들에게 선물할 겨울의류는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이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열매나눔재단에 기부했으며, 4개 브랜드인 폴햄·폴햄키즈·탑텐·탑텐키즈의 보온 내의와 패딩 아우터 등 6000만원에 상당한다.열매나눔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결식 위기와 돌봄 공백 상황에 놓인 아동·청소년 가정에 매주 새벽 배송으로 일주일 치 아침 식사를 챙길 수 있는 신선식품이 담긴 꾸러미를 보내고 있다. 이날 후원자들이 직접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식품꾸러미 지원을 받는 아동·청소년과 가족들에게 전달된다.행사에 참여한 열매나눔재단 김명희 후원자는 “열매나눔재단을 통해 아동·청소년을 후원하고 있는데, 이렇게 직접 현장에 나와서 아이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포장하니 기쁘다”며 “아이들에게 따듯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신성통상 담당자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그룹사의 4개 브랜드가 마음을 모아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며 “신성통상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환원 활동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사는 기업으로서 소명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평범한 시민 4명이 보여준 기적, 뇌사 장기기증으로 15명 살려(파이널24) 권태윤 기자 = 생명 나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장기구득전문기관인 KODA (원장 문인성)는 평범한 대한민국 시민 4명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1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3일 밝혔다.◇“수혜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던 그녀의 선택”10월 28일,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사는 이은영(43세) 씨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이송됐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11월 4일 폐, 간, 신장(양측), 안구(좌, 우)를 기증해 6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이 씨는 어린 시절 전신 화상을 입은 적이 있고, 뇌의 혈관이 꼬여있는 모야모야병을 앓는 등 다소 어려운 삶을 살아왔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남편 이광일(43세) 씨는 기증에 대해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얼마 전 5살 소율 양의 기사를 보고 기증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기증을 결심했다.그는 “어린 두 남매가 아직 죽음이나 기증을 이해하기는 어린 나이지만, 언젠가 엄마의 기증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며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눈물지었다.평소 은영 씨는 순수하고 남을 잘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목회자인 은영 씨의 아버지가 목회 일로 힘들어할 때마다 위로와 힘을 주던 착한 딸이었다.◇“나눔을 강조하셨던 삶을 살다 하늘의 별이 되다”한편 경기도 광주에 사는 고 김숙필(86세) 씨는 요양원에서 지내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생명을 되살리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11월 4일 간장을 기증해 1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령 장기기증자의 나이는 86세이며, 그녀도 최고령 기증자로 기록됐다.김 씨의 아들 한찬호 씨는 “어머니는 평소 2남 2녀인 자녀들에게 남을 돕는 것을 강조하셨고, 그 배움으로 가족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어머니께서도 분명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찬성하셨을 것”이라며 어머니를 회상했다.유가족 예우를 담당했던 김새롬 사회복지사는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가족분들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어머님의 숭고한 결정을 통해 장기기증에는 나이의 한계가 없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열심히 일하던 한 가장의 생명나눔 실천”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고 박귀(60세) 씨는 11월 8일 직장에서 갑자기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었고, 그런 박 씨를 직장 동료들이 발견해 명지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3년 전 뇌경색이 있었지만, 그 뒤로 건강했던지라 충격이 컸다. 결국 11월 19일 뇌출혈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박귀 씨는 살아 생전 항상 힘든 일을 하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가장 역할을 하던 멋진 남편이었고, 세련되지 않은 말투로 사랑 표현을 전하던 자상한 아버지였다. 또한 지인들에게는 늘 혼자서 밥을 먹지 않게 챙겨주던 성품 좋은 친구였고 형 같은 존재였다.아들 박영민(34세) 씨는 “우리 아버지라도 기꺼이 기증에 동의했을 것이다. 수혜자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아픔의 고통에서 벗어나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아버지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이지만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인천에 사는 이서연(56세) 씨는 11월 9일, 가족들과 저녁 식사 중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 들여다봤다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 씨를 발견하고 119를 통해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했다.이 씨는 뇌출혈이었고 상황은 어렵게 진행됐다. 결국 어떤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뇌사 상태임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기증을 결정했고 11월 23일에 간장, 신장(양측), 각막(좌, 우)을 기증해 5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이 씨의 딸 김화정(34세) 씨는 손주들을 살뜰히 돌봐주던 그 누구보다 품이 넉넉하고 따뜻했던 분이라고 어머니를 회상했다. 그는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 어려운 일을 하신 엄마가 자랑스럽다”며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일을 한 엄마를 자랑스러워했다.이들 4명 모두 평범한 우리네의 삶을 살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죽음의 문턱에서 타인을 위해 생명이란 큰 선물을 준 것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이었고, 이들의 실천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심장 이식 관련 에피소드가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필요성을 이해하게 됐고, 기증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미리 표현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KODA 문인성 원장은 “추운 겨울, 평범한 어머니, 아버지들이 보여준 나눔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기증희망등록과 실제 장기기증은 너무나 다른데 기증희망등록조차도 꺼려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앞으로 홍보나 교육을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증해 주신 분들의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