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24) 강군희 기자 = 태풍 ‘미탁’이 휩쓸고 간 영덕군 창수면 가산2리의 한 배추밭
미탁이 몰고 온 많은 비로 인해 2만8천여 평의 배추밭이 물에 잠겨 90% 이상이 피해를 보았다.
작년 태풍 ‘콩레이’에 이어 올해도 큰 피해를 본 귀농 7년 차 김상희 씨는 망연자실해 있다
김 씨는 “한 해 배추밭에 투자되는 금액은 3억 원 이른다. 작년 콩레이 때 배추밭의 50% 정도 피해를 보았으나 지자체에서 받은 보상금은 200만 원에 불과했다. 올해도 지금까지 농약대, 인건비 등에 투자된 금액이 2억 원에 이른다. 2년 연속 극심한 피해를 보아 일할 의욕도 없고 극한 마음만 든다. 정부 지원이 없으면 파산에 이를 수밖에 없어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김씨는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지역에서도 각종 모금 및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돈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고 있나. 제발 좀 도와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토사가 휩쓸고 간 농작물은 물에 젖었다가 해가 나면 무르고 상품 가치가 없어 판매가 어렵다
재해로 피해 본 농작물에 대한 보상은 없고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재해 지침에는 피해보상 기준이 없거나 미미하다.
농촌에서 제2의 삶을 꿈꾸고 영덕을 찾은 젊은 농부들에게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덕군은 많은 지원과 더불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