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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불원복(不遠復) 태극기로 뜨거웠던 항일운동 재현

기사입력 2021.08.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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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24]구례군은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구례 주조장에서 불원복 태극기로 뜨거웠던 항일운동을 재현하였다.

    이 행사는 역사적 공간인 ‘구례 합명주조장’이 주민문화 공간인 ‘구례주조장’으로 재생되었음을 알리고 군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구례군과 구례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살릴레오마을관리협동조합, 위드앤씨의 관계자는 최소인원만 모여 대형 불원복 태극기를 주조장 외부 벽면에 게첨하였으며 그날의 함성을 의미하는 소형 태극기 200개를 꽂아 역사적 사실을 기리었다.

    불원복(不遠復)이란 “머잖아 반드시 광복이 된다”는 뜻으로 녹천 고광순의병장이 피아골 일원에서 의병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하여 태극기에 혈(血)로 새겼다고 한다.

    이 불원복 태극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에서 사용되었으며 1945년 광복 다음날인 8월 16일에는 구례군민 200여명이 합명주조장 마당에 모여 불원복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불원복을 실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394호로 지정되어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주민문화공간으로 재생된 합명주조장은 과거 항일운동 단체인 금란회의 활동 근거지였다. 8월 16일 만세운동 후 대한민국 최초로 건국준비위원회가 결성 되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지역의 빈민을 구제하고, 1947년 7천석의 토지를 무상배부 하는 등 사회적 책임과 나눔을 실현하는 애민(愛民) 창고였다.

    행사를 주관한 우두성 위원장은“주조장은 근현대사의 역사가 녹아 있고 민초들의 삶의 애환과 한과 정이 녹아 있다. 가을 국화 축제로 아름다움 예술 공간으로 승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순호 군수는“합명주조장을 구레군민이 주인이 되는 구례주조장으로 개명하여 열린 사랑방으로 새로운 도시재생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으며 독립정신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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