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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김해시청 잡은 FC목포...정현호 감독 “공격축구 통했다”

기사입력 2021.03.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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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24]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환호성이 터졌다. 디펜딩 챔피언을 원정에서 잡은 FC목포가 개막전부터 환하게 웃었다.

    정현호 감독이 이끄는 FC목포는 13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김해시청축구단과의 2021 K3리그 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0분에 터진 김민규의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상대인 김해시청축구단은 지난해 K3리그 챔피언으로 객관적인 전력 상 FC목포보다 우위에 있다. FC목포는 2020시즌 정규리그에서 김해시청축구단을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FC목포는 전반부터 공격적인 흐름으로 상대에 강하게 맞섰다. 김해시청축구단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루안과 루카스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지만 FC목포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김운의 도움을 받은 김민규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남은 시간 김해시청축구단의 맹공을 막아낸 FC목포는 개막전부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열게 됐다.

    정현호 감독은 “개막전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김해시청축구단을 만나서 심적 부담감이 컸다. 게다가 동계훈련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준비를 완벽히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끈질긴 근성으로 경기에 임해준 것 같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FC목포가 ‘대어’ 김해시청축구단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자신감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이 상대보다 뒤처지는 걸 인정하면서도 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기에 가능했다.

    정현호 감독은 “우리가 비록 최상의 강팀은 아니지만 팬들을 위해 그리고 K3리그의 발전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자고 주문했다. 수비적인 축구 대신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그 전략이 적중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FC목포의 올 시즌 목표는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흐름을 시즌 끝까지 가져가는 것이다. 팬들이 경기력에 만족해야 구단도 발전할 수 있다는 걸 FC목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정현호 감독은 “우리 팀이 K3리그 전 구단에서 최소 인원인 28명으로 운영 중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선수 풀이 얇다보니 경고 누적 선수나 부상 선수가 나오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최상의 순위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중상위권을 목표로 하겠다. 무엇보다 FC목포다운 공격적인 축구를 시즌 끝까지 펼쳐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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